[Vol.27] 유쾌하게 단골 만드는 서비스직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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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혜윰은 '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각' 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방법을 고민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일상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이 들려주는 저마다의 건강한 생각을 [인터뷰]에 담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공감을 넘어 작은 변화로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3줄 요약
'유쾌한 사람이 착한 사람이 아닐까?'
허준님과의 인터뷰가 끝나고 처음으로 들었던 생각이에요.
사람은 누구나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그만의 삶의 무게를 안고 살아가잖아요. 마냥 유쾌하고 밝았던 인터뷰어의 모습이 어쩌면 처음 만나는 낯선 우리를 위한 착한 배려가 아녔을까 싶었어요.
스물일곱 번째 인터뷰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겁게 살고 싶은 유쾌한 남자 허준님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콸콸콸~
허준님 이야기
# 아디다스 매니저 허준입니다
20대 초반에 시작해 10년째 스포츠 브랜드에서 고객님들을 만나고 있어요.
가구 회사에서 세일즈를 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비교적 어린 나이부터 스포츠 용품 판매를 시작한 제 세일즈에는 어떻게 하면 상대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 다양한 고객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을 공감하고, 더 나은 만족을 고민하는 나름의 휴머니즘이 담겨 있어요 : )
고객을 상대함에 있어 나름의 전문성 잃지 않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에요.
패션업계는 S/S, F/W 시즌별로 트렌디한 컬러나 유행하는 디자인이 있잖아요. 여러 브랜드들의 시즌 컬렉션도 살펴보며 트렌드를 이해하고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 입고 있는 옷은 비욘세가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 아이비 파크와 아디다스 협업으로 선보인 데님 컬렉션 점프슈트인데 아쉽게 국내에는 수입이 되지 않아 관세까지 내고 줍줍 한 애정 하는 아이템이에요.
현장에서 스타일을 추천해 드려야 하는 매니저로서 저만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놓치지 않고 있어요.
# 서비스직의 맛
흔히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말해요.
저 개인적으로는 '사람으로 인한 상처 사람으로 치유받는다'는 말이 더 와닿는 거 같아요
일을 막 시작했을 때에는 저도 나름의 스트레스가 있었죠.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을 상대하다 보면 또 그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생기더라고요.
제 자랑 같지만 저희 매장엔 필요에 의해 오시는 분들 만큼이나 저를 만나러 찾아와 주시는 고객님들이 많아요. 매장에 오셔서 일상적인 대화도 나누고 한번 다녀가신 고객님들이 만족해서 다른 손님을 모시고 올 때면, 판매라는 목적을 떠나 사람대 사람, 마음과 마음으로 관계가 형성된 것 같아 보람이 배가 되어 돌아와요.
손님들을 대할 땐 눈높이에 맞춘 멘트로 다가가는 편이에요.
또래의 고객들에겐 친구처럼 편하게 지금 스타일과 어울리는 제품을 추천하고, 개개인이 가진 매력을 더 부각할 수 있는 코디를 추천하는 편이에요.
부모님 연령층께는 정말 친근하게 아들처럼 다가가요. 반존대라고 하잖아요 기분 나쁘지 않은 반말의 조건을 살려서 약간은 능글스럽게 대화를 시도해요. 자칫 건방져 보일 수 있는데 제가 본 투 비 충청도 출신이라 성대에 배어나는 친근한 억양이 저의 세일즈와 단골 확보에 한몫 단단히 하는 것 같아요.
이렇다 보니 00년생부터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세대까지 단골 고객님을 포섭해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재미와 도전에 진심인 남자
예전엔 일상에 짜릿한 이벤트가 없을까 고민했다면, 요즘엔 삶 자체를 감사히 여기고 주어진 환경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일이 주요 관심사가 된 것 같아요.
지금 하는 일이 의미 있지만 개인적으로 스포츠 브랜드 매장에는 조금 더 영(young) 한 에너지! 어린 친구들의 명랑함과 파이팅이 필요한 공간이 아닐까란 생각을 하거든요.
아직 제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길게 봤을 때 갈수록 직업적으로 리밋이 걸릴 거라고 봐요.
나에게 있어 일과 꿈이라는 단어를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전 사람과의 관계 속 소통을 할 수 있는 직업이 체질이란 결론을 내렸어요. 지금은 매장이라는 공간에서 그 꿈을 실현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저만의 샵에서 그 꿈을 이뤄가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기술이 꼭 필요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바버 기술을 배워볼까 생각 중이에요. 보시다시피 저 또한 털과 일과견이 있고요 : )
누군가 조금 대책 없어 보이는 꿈이라 할지 모르지만 저 나름의 플랜을 실현해가기 위해 우선순위를 매기며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해 행동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일상의 이벤트를 아주 내려놓은 건 아니에요. 워낙 까부는 걸 좋아하다 보니 친한 트레이너 형과 릴스를 찍어 SNS에 올리고 있어요. 새로운 콘셉트이나 소품들이 생기면 개인 인스타에 올리며 재미와 나름의 도전의식을 불태우는 중이죠. 최근 재밌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제 영상을 보시고 너목보 작가님이 연락을 주셔서 방송에도 출연하게 됐어요. ( 너목보 9에 더 블루 편 )
어떻게 하면 하고 싶은 일 하며 재밌게 살 수 있을까 이 고민의 정답을 저 나름대로 유쾌하게 풀어가고 있어요.
# 지금의 허준을 만든 습관
제 일상을 채워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일단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쾌활한 성격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깔려 있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만드는 스트레스를 잘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할 거까진 너무 거창하긴 한데 머릿속이 복잡할 땐 혼자 무작정 걸어요.
혼자 차분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로 풀어내고 나면 답답했던 일도 해소가 되고 늘 즐겁게 마무리되는 것 같아요.
마무리
유쾌함을 겸비한 유머는 관계를 부드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사람이 행복을 느끼거나 불행을 느끼는 시간은 대부분 관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요.
흔히들 나이가 들수록 사람 사귀는 일이 쉽지 않다고 말하죠. 근데 어쩌면 이 문제는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몰라요.
입가에 머금은 미소, 일상의 대화 속에 상대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과 위트를 가져 본다면 우리의 관계와 일상은 유쾌함으로 채워질 거라 믿어요.
저는 착한 사람이 되고 싶진 않지만 유쾌한 사람은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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