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2018
Thinking · Routine · Habit
H매거진은 '나'를 알아가고 나에게 맞는 습관을 찾아줍니다.
Find my ha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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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4] 사서 고생하는 모토캠핑을 굳이 하는 이유
'저희 가게는 혼자 오셔서 4인 테이블에 앉으셔도 됩니다' 테이블이 세 개인 카페 입구엔 이런 글 귀가 적혀 있어요. 제가 만난 본 인터뷰이 성격을 바로 이 한 문장의 글이 대변해 주네요. 스스로를 게으른 겁쟁이라 말하지만, 누구보다 책임감 있고 추진력 있는 삶을 나름의 여유로 채워가고 있는 허환님의 이야기를 스-윽 읽어 보세요.
[Vol.33] 서른일곱 살 엄마가 일곱 살 딸에게
사실 H인터뷰의 시작은, 엄마들의 일상을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기획된 프로젝트였기에 어느 때 보다 이번 인터뷰이를 만나러 가는 길이 설레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의 딸에서 누군가의 엄마로, 그리고 그 안에서 나다움을 발견해 가는 혜리 님의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
[Vol.32] 취향으로 만들어 낸 공간
누군가 저에게 취향저격인 장소를 묻는다면,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카페 '여수에서'를 소개할 거예요. 따뜻한 뱅쇼 한잔을 마시며, 창가 프레임 안에 윤슬이 일렁이는 여수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일상의 크고 작은 걱정들이 거짓말처럼 잊혀지는 곳이거든요.
[Vol.31] 서핑을 시작하고 달라진 것들
인터뷰 전 저에게 서퍼는 마냥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였어요. 검게 그을린 피부에 서핑으로 다져진 단단한 근육~ 거기에 틀에 박히지 않은 스타일까지! 인터뷰 후 저에게 서퍼는 내면에 누구보다 단단한 내공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자유로움으로 표출되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어요. 혜윰의 서른한 번째 인터뷰엔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긴 머리 서퍼 김솔님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단단한 내면을 가진 김솔님의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 )
읽고 싶은 리플렛이 어딨어? 다 광고지.
추석이었다. 명절 특수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의 마케터들이 다 그랬겠지만 두 달짜리 추석을 보냈다. 우리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성장 중에 있지만 이번은 예상 판매고를 훌쩍 뛰어넘는 바람에 정신이 몽땅 빠져나갈 뻔한 시즌이었다. 추석이 지나간 자리에는 품절과 텅 빈 재고 뿐. 다시 채워넣는 작업을 하다가 상품 리플렛이 똑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이왕 재발주 넣을 거, 신제품도 나왔는데 리뉴얼 작업을 해볼까? 괜히 기존 리플...
건강식품 브랜드가 굿즈를 만드는 이유
요즘 잡음이 많긴 하지만 스타벅스 굿즈는 출시 때마다 리셀러들이 모일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굿즈 제작자로서 이런 이슈를 기대하지만 냉정하게 작은 브랜드가 굿즈로 수익을 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우선 전문 분야가 아닌 카테고리의 상품을 기획하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고, 무엇보다 대량 생산으로 단가를 절감해야 하는데 이 부분부터 몹시 취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굿즈를 만드는...
기관지를 위한 가습기! 나는 도라지다.
감기에 걸렸다. 단전에서 팡팡 치고 올라오는 큰 기침 때문에 횡경막이 다 아픈 것 같았다. 기침에도 기압이 있다면 그 헥토파스칼에 기도가 파열되는 것 같았다. 폐가 화산이라면 기침할 때마다 폭발해서 목젖 뒤 기도는 그 폭발 에너지에 산탄 당하는 것 같았다. 약을 먹고 죽은듯 잠들었다. 점차 잠이 얕아지면서 어렴풋한 소음과 함께 목구멍과 비강 쪽이 쓰려서 깼다. 코가 막혀 입호흡을 하다가 ...
돌발성 난청은 뭐고 꾸지뽕은 또 뭐람-?
브랜드 론칭 이래 가장 바쁜 추석을 보내야 했기에 올해는 조금 늦은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명절 연휴와 대체공휴일을 붙이니 역대급으로 긴 휴가를 가게 되었고, 흔치 않은 긴 휴일을 제대로 누려 보고자 정말 내일이 없는 것처럼 하루하루 놀아재꼈드랬다. 그리고 딱 오일만에 나는.. 고막에 찾아온 불청객을 마주하게 되었다. 우응우응 우으응.. ,,ㅇ ...
방광염 걸리셨어요? 그럼 이거 드셔야겠다.
어슴푸레한 새벽, 화장실에 가고 싶은지 잠깐 눈이 뜨였다. 그러나 잠이 먼저. 소변이 마려운 것을 느꼈지만 이내 다시 잠이 들고 말았다. 그리고 얼마 후 또 뜨여진 눈. 꿈꾸다가 이불에 지도를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요의가 느껴졌다. 그럼에도 눈을 감자 다시 잠이 들었다. 일어나기 귀찮은데, 좀만 더 참다가 가자. 결국 내 방광은 출근을 위해 알람이 울리고 나서야 홀쭉해질 수 있었다. 그...
민초단이시구나. 민트, 박하, 멘톨 다 똑같은 거죠?
세기말, 민트맛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민트 처돌이가 있었다. 워낙 작은 동네에서 컸기에 시내에 가면 배스킨라빈스에서 민트초코 사먹는 게 민트맛을 즐기는 유일한 방법이었고, 동네슈퍼에서 박하사탕 빨아먹는 게 몇 안되는 민트 영접이었던 유년시절. 그것도 행복하다며 만족했지만 세상이 커지고 으른이 되면서 처돌이는 깊이있는 민초단으로 거듭났다. 민트에도 족보가 있구나. 다 같은 민트가 아니구나. "하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