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1] 청년농부가 된 연구원 > H인터뷰 | 혜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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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1] 청년농부가 된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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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올리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가는 청년 농부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올리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가는 청년 농부

혜윰은 '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각' 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방법을 고민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일상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이 들려주는 저마다의 건강한 생각을 [인터뷰]에 담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공감을 넘어 작은 변화로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Editor : Moon  Year : 2021

구분선

3줄 요약3줄 요약

무모해 보이는 도전일지라도 명확한 목표와 의지가 있다면 그다지 무모한 일도 아닐 거예요. 혜윰의 스물한 번째 인터뷰는 굼벵이 창업농이 된 연구원 홍동기 님의 이야기입니다. 모든 이들의 식탁에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올리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가는 청년 농부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홍동기님 이야기홍동기님 이야기

# 청년 창업 농부가 된 연구원

안녕하세요, 굼벵이 아빠 홍동기 입니다. 저는 대학 때부터 생물학을 전공했고 계속 생물학 쪽으로 나아가고 싶었기에 연구원 일을 시작했습니다.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도 은퇴 후에 어떻게 하면 생물학 관련 일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농사 만큼 생물학을 가장 정확히 구현할 수 있는 것도 없다고 생각돼 귀농을 결심하게 됐죠. 세미나와 학회를 다니며 여러 정보를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었고 청년 창업 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한 국책 사업이 있어 청년 창업농으로 굼벵이 사육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환경에서 건강한 굼벵이를 키울 수 있을지,이 고영양 식품을 어떻게 많은 분들께 알리고 전달할 수 있을지 노력하고 있는 단계지만 모든 이들의 식탁에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올리는 게 제 꿈이에요.

# 리틀 포레스트를 꿈꾸며

농사가 힘들다는 건 만연한 사실이잖아요. 처음 농부의 길을 간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어요. 졸업 후 쭉 연구원으로 생활해왔기 때문에 가족들 입장에서는 조금 덜 고생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셨던 거 같아요. 집 앞 1분 거리에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던 생활권을 벗어나 이제는 마트를 가려고 해도 20분 이상 차를 타고 나가야 해요. 이런 부분에서 농촌에서 생활한다는 건 삶을 편안하게 해주던 환경을 버리고 모르고 있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면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가 생활이 좋은 건 자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과 안정감 때문일 겁니다. 업무적으로도 어려움은 많았어요. 특히 굼벵이는 특용 작물이라 시장 판로 확보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좋은 멘토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요. 물론 주변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지만서도 처음은 언제나 어렵듯 정말 힘든 시간이었네요. 지금이야 10년이 지났기에 다른 농가 분들과 교류도 잘 되고 비슷한 환경의 청년창업 농부들과의 커뮤니티도 잘 형성되어있지만, 초창기에는 외지인이라 같은 분야의 분들과 소통이 조금 어려웠거든요.

# 과일 먹고 자란 친환경 굼벵이

많은 농산물 중에서도 굼벵이를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한 이유요? 곤충이 미래 농업의 블루오션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곤충이 식량자원으로도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굼벵이 자체는 분명히 고영양의 좋은 식품이지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은 이제 저희가 풀어나갈 과제겠죠. 굼벵이는 벌레이고 지저분할 거라는 인식이 있는데 사실 굼벵이만큼 좋은 것만 먹고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곤충도 드물 거예요. 버섯을 키우고 남은 배지를 자연 상태에서 발효시켜 굼벵이 먹이로 사용하고 제철 과일 먹여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섭취시키고 있어요. 이렇게 좋은 걸 먹고 깨끗하게 자란 친환경 굼벵이의 배설물은 인근 과일 농가에 유기농 비료로 사용됩니다. 배설물까지도 양질의 영양분이 많은 굼벵이는 정말이지,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식품이에요. 굼벵이 분변토는 주변 과일 농가 농업인들이 거둬가고 그렇게 유기농 비료로 자란 과일 중 상품성이 없는 과일들은 다시 굼벵이의 사료로 사용되고 있어요. 자원의 선순환! 순환 경제 그 자체인 거죠. 요즘은 코로나로 면역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고 예전보다 굼벵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걸 실감해요. 그래도 아직 굼벵이를 혐오식품으로만 생각하는 분들께 건강하고 깨끗한 식품 그 자체로 인식되는 날이 어서 오길 바라요.

# 바쁘게 흘러가는 굼벵이 농가의 하루

보통 농가의 하루가 여명과 함께 시작된다고 생각하실 텐데 어떤 작물을 키우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다행히 굼벵이 사육은 반드시 새벽에 해줘야 할 일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다보니 부지런할지언정 하루의 시작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었어요. 더욱이 저는 혼자서 농장을 운영하다 보니 자칫하면 쉽게 나태해질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계속 농장과 관련된 일을 하자라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고 있어요.

보통 출근하면 제일 먼저 흰점박이꽃무지 관리를 시작해요. 알 받이를 하고 45~50일 정도 된 3령 굼벵이가 제품용으로 사용되는데 1령, 2령, 3령마다 각기 다른 관리법이 있어서 각각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시키고 적절한 온·습도 제공을 하며 키우고 있어요. 특히 3령 굼벵이에겐 유산균을 먹이는데, 사람과 똑같이 유산균 섭취 후 속이 투명해진 굼벵이들은 환이나 제품으로 만들었을 때 굼벵이 특유의 쌉쌀한 맛이 나지 않아요. 이외에도 틈틈이 톱밥을 발효시키고 과일 손질 등 굼벵이들에게 먹일 음식을 준비하다 보면 하루가 정말 타이트하게 지나갑니다. 스스로 약속된 업무 시간이 끝나면 개인적으로 수영이나 헬스 같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있어요. 농사일이라는 게 아무래도 체력이 중요하다 보니 늘 몸 관리로 하루를 마무리해요.

# 지금의 홍동기를 만든 건강한 습관

항상 긍정적이고 건강한 생각을 하려고 해요. 처음 귀농을 준비할 때 가장 힘들었던 건 남들보다 뒤처진 삶을 살게 되면 어떡하지, 라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이었어요. 실제로 주변에서도 그런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많았고요.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최악의 상황을 걱정하기보단 열심히 하면 세상에 안 되는 게 없다, 나는 뭐든 할 수 있다! 이런 긍정적인 생각을 반복적으로 되새김질 했습니다. 조금은 막연하고 대책 없어 보이는 이런 낙관적인 생각과 습관들이 결국 지금의 저를 만들었고, 제 선택에 후회가 없는 걸 보면 제 건강한 습관은 긍정적인 생각 같아요.

마무리마무리


스스로 온전히 내 삶을 그려내고 만들어간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에요. 치열한 일상에 지칠 때면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며 막연하게 농촌생활에 대한 동경을 품어본 적이 있어요. 자연이 주는 힐링 영화라 생각했지만, 사실 리틀 포레스트는 나 다운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그걸 실천해 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였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행복이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느냐의 관점에서도 볼 수 있지만,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내 꿈을 실현해 가며 얻어지는 감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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